2022-01-19 10:26 (수)
Stealth switch
Stealth switch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5.09.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일!일! 도데체 쉬는시간도 없이 살아가야하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정시에 출근한 우리들은 다시 쳇바퀴 돌 듯 규격화된 일거리의 일상시간속으로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다.(사실 달리고는 있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거다) 만약, 보통의 회사원들에게 회사라는 곳은 아마도 신나는 곳이라기 보다는 일뿐인 따분한 장소라면, 과연 10년 20년 근속이란 있을수 있는 일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게 꾸준하게 한 일터에서 계속 일할수 있는 분들은 아마도 행운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대부분 PC와 함께 일을 하시고 있는 우리 봉급제 회사원들에게 컴퓨터란 단순히 일만을 위한 도구가 아닐것이다.






MS메신저, 네이트온, 싸이월드, DiVX, MP3, 온라인 게임, 메일등등 정말 무수히 많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잠시나마 우리들은 골치아픈 그 일의 세계에서 벗어날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들이 정말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만 해왔던 놀이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여기 그동안 단순히 메신저를 반투명창으로 만들거나 내뒤로 누가 지나다니는지 감시하기 위해 달아놓은 백미러를 설치하는 일보다도 훨씬더 빠르고 쉽게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한 놀이를 마음놓고 즐기게 해주는 아이템이 있다.






이름하여 "스텔스 스위치" 스텔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이 아닌가? 그렇다 영화제목으로도 익숙한 이 이름은 적외선탐지기, 음향탐지기 혹은 RADAR (RAdio Detecting And Ranging)에도 포착되지 않는 궁극의 은폐기술을 이야기한다. 주로 항공기나 함정에 이용되고 있는 이 기술은 입사에너지를 반사시켜 적으로 부터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데 그 목적이 있다. 스텔스 스위치는 실제 스텔스 비행체와 유사한 느낌을 주는 삼발의 무게감 넘치는 블랙의 플라스틱 마우스처럼 디자인되어 있다. 삼면이 모두 클릭할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손이 아닌 발을 이용하는 제품답게 제품자체의 무게가 쇳덩이를 드는것 처럼 상당히 무겁다.





스텔스 스위치를 설치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USB연결방식과 PS2연결방식, USB포트가 있는 경우 그냥 포트에 스위치를 설치하면 되고 PS2의 경우 스위치에 있는 두개의 PS2포트를 하나는 키보드에 다른하나는 PC본체에 연결시킨후 전용 어플리 케이션을 설치하면 재부팅 없이 곧바로 이 멋진 아이템을 사용할수 있다. 이른바 재빠른 숨기기 아이템이라면 맞는 표현일까? 보통 회사같은 공공의 장소에서 남들이 보아서는 곤란한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숨기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재빠르게 움직여 포인터로 창을 닫아주거나 키보드의 단축키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닫을수 있지만, 이런 일련의 작업과정은 그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나의 당황스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오히려 더욱 어색한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스텔스 스위치는 손도 움직이지 않고 태연하게 표정연습만 몇번해주면 백조의 호수에서 우아하게 헤엄치는 그네들 처럼 열심히 책상밑에 자리하고 있는 스텔스 스위치를 한번 밟아 주는 것만으로 지금 내가 남몰래 켜놓았던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숨겨준다. 스텔스스위치의 어플리케이션에는 현재 활성화된 창만 닫을것인지 아니면 모두 닫을것인지 아니면 특정한 텍스트가 포함된 어플리케이션을 제외한 나머지를 숨길것인지에 대해나 세세한 셋팅을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위치를 다시 눌러 모든 창을 원상복귀할때 심지어 스위치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쉽게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패스워드로 다시 열기에 락을 걸어 둘수 있으며, 순식간에 모든창이 닫혀진다 할지라도 보다 자연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창이 닫히면서 지정된 프로그램을 오픈할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도 첨부되어 있다. 윈도트레이 아이콘이나 테스크바에 표시되는 화면조차도 모두 가릴수 있도록 정말 철저한 숨기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이 아이템은 일단 거의 완전범죄를 위한 필수 도구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아이템을 쓰면 쓸수록 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많이 들면서 왠지 더 열심히 일을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