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MR-F30 by Olympus
MR-F30 by Olympus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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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지털 카메라는 더 이상 대상체를 이미지로 남기는 기능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24시간 연결되는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 개인과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대상체로 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필름에 대한 부담이 없는 디카에 대한 손쉬운 촬영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인지 요즘 포터블 기기들이 주로 통합하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이미지 보기 기능일 것이다. 휴대폰을 비롯해 PDA, PMP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올림푸스의 MP3플레이어가 그 대열에 들어섰다.



m:robe 브랜드로 다양한 스타일의 MP3플레이어의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한 올림푸스의 플레이어는 무수히 쏟아지는 최근의 MP3플레이어처럼 단순히 음악을 듣는다라는 관점이 아닌 생활의 한 부분 혹은 특정화된 세대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그들만의 아이콘으로 자리메김하기 위해 사이즈라든지 기능과 형태를 좀더 특정화 시킨 플레이어들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F30은 실험적인 버튼인터페이스와 미래적인 외관 디자인을 통해 보다 남성타겟에게 최적화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마치 프로젝터를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의 MR-F30은 디지털 카메라 회사라는 올림푸스의 새로운 사업영역인 MP3플레이어로는 처음으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그 모습을 보이는 제품이다. 또한 이 제품은 온통 레드의 인상적인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발매당시 관심을 모았던 MR-100과는 달리 MP3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첨단 MP3플레이어와 어깨를 나란히 갖추기 위해 신세대들이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디자인에 좀더 신경을 쓴 모습이다. 짙은 청색의 유광코팅 커버와 정제된 기능키 디자인은 기존의 MP3플레이어에 식상해 있던 사용자들에게 핸드헬드 기기의 사용성에 대한 새로운 버튼 플레이 방식을 제공해준다.




손으로 쥐었을 때 제일 자유로운 엄지손가락으로 버튼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상단 측면에 재생/일시정지(전원 ON/OFF)컨트롤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이 버튼은 배면에서는 휠형태로 트랙의 전후 검색이나 빨리 감기(이미지의 경우 다음 이지미 검색)으로 활용된다. 엄지손가락만으로 부드럽게 휠이 움직이며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녀도 디스플래이 보다 안쪽으로 제작되어 있어 잘 못 건드리거나 하는 일이 발생할 확률을 줄였다. 물론 USB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는 측면에는 전체버튼을 무효화 할 수 있는 기능HOLD버튼도 준비되어 있어 주머니 속에서도 버튼이 눌려지거나 하는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다.



휠을 제외하면 디스플레이 옆으로는 녹음버튼과 메뉴 및 기능선택버튼, 그리고 취소 및 파일검색 버튼, 그리고 확인 및 이퀄라이져를 담당하는 버튼이 기기의 상하 양쪽 끝으로 정리되어 있다. 버튼 가운데에는 기능을 이동하거나 음악 청취 중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절키가 달려 있다. LCD는 2.5인치 컬러 LCD로 26만컬러를 표시할 수 있다. 플레이 화면이던지 MP3나 FM 혹은 이미지뷰 기능 등의 화면은 모두 컬러로 표시되어 유기 EL이나 단색의 화면표시를 이용하는 MP3에 비해 보다 풍부한 사용자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저장된 이미지검색 모드에서는 부족한 색수나 해상도 때문에 이미지의 퀄리티나 이미지의 디테일을 살펴보는 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다. 올림푸스라는 디카제조사에서 이런 LCD화면으로 만족했다는 데에는 분명 차기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각 모드를 사용하다 버튼을 수초간 사용하지 않는 경우 LCD에는 시간과 날짜가 저절로 표시되는 화면이 나타난다. 물론 그 후에도 사용에 대한 액션이 없을 경우 전원은 저절로 꺼지게 되며 또한 LCD패널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화면보호기 기능까지도 내장한 세심함을 보여준다. 패널이 컬러를 지원하는 LCD이다 보니 마치 컴퓨터의 어플리케이션처럼 플레이 되고 있는 그래픽 이퀄라이져도 다양하게 셋팅할 수 있는데 파장처럼 표시되는 웨이브라든지, 펌프, 시계, 혹은 파일정보를 스크롤할 수 있는 다양한 셋팅이 가능하다. 물론 펌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그래픽 이퀄라이져도 기대해 볼만한 부분이다.





유기EL이나 해상도가 낮은 LCD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생화면에는 곡의 현재시간, 전체시간, 남은 시간(노란색 막대그래프로도 표시해준다), 구간재생정보, 이퀄라이져 모드(Normal/WOW/POP/JAZZ/ROCK/Classic)를 모두 한 화면에 표시해주는데, 이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직관적으로 플레이되고 있는 현재 곡에 대한 상태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잠들기 전 플레이어가 저절로 꺼지게 하는 타이머 기능이라든지 스톱워치 기능 그리고 현재 시간과 날짜를 표시해주는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지원돼 보다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MP3청취 이외의 부가적인 부분을 제시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네비게이션의 시도는 분명 이목을 집중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푸스라는 기존 디카시장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 F30은 단지 음악재생의 기능 하나만을 놓고 보면 무리한 욕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음악을 즐기는 사용들은 보통의 제품사용자들과는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다. 그들의 예민한 감수성은 플레이어의 기능적인 부분과 더불어 좀더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패션 악세서리로서 노출을 통한 주위의 반응 그리고 그것을 통한 만족감 추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결국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플레이어 자체가 아닌 제품이 주는 이미지를 통한 자기표현의 수단, 즉 F30이 주는 감성적인 이미지가 관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감성적인 소비자층에 대한 이해와 올림푸스의 통찰력을 통해 새롭게 디자인되는 m:robe시리즈의 행보를 필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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