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반복되는 직장인들의 바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유일한 벗이 있다면, 옆사람의 숨소리까지도 리얼하게 들을수 있는 지하철이나 버스안 어디서나 휴대가능한 포트블기기들이 아닐까? 물론 우리의 영혼 그 깊은곳까지 어루만저주지는 못하겠지만, 음악이나 영화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들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히 도움을 주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특히 일상의 스트레스를 수다로 풀어버리는 우리 여성분들에게는 휴대전화가 제2의 친구이자 엔터테인먼트의 소도구이다. 최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그들을 위한 서비스업체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는데, 우리의 휴대폰도 이제 그 대열에 정상을 지키기 위해 첨단 기능을 가지게 된다. TU라는 위성방송 미디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이루어진 휴대폰에서의 위성 DMB방송의 시청이 과연 저장된 미디어만 플레이 해주는 포터블 기기보다 앞선 즐거움을 보여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리뷰에 앞서 우선 DMB에 대해 잠시 알아보도록 하겠다.
DMB는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약자로 비디오와 오디오를 모두 MPEG-4 압축으로 전송되는 디지털의 고화질 고음질의 방송을 시청 혹은 청취할수 있는 기술을 이야기 한다. 특히 휴대폰과 같은 이동식 기기에도 그 전파를 전송해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는 차안에서도 깨끗한 화질의 동영상을 감상할수 있다. 물론 EPG(Electronic Program Guide) 와 같이 비어있는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TV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텍스트 서비스도 이 DMB에서는 가능하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일본등에서는 사용중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반화 되기 시작했다.
*지상파 DMB와 위성 DMB는 방송을 수신할수 있는 기기가 다르며 현재 위성 DMB방송에서는 지상파 방송인(MBC, KBS, SBS)등을 시청할수 없다. TU미디어가 현재 유일한 위성 DMB방송 사업자며 지상파 사업자는 다양하게 선정될 예정이다.
SK 텔레텍의 SKY IMB-1000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위성 DMB단말기중 하나로 그 매끈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슬라이드 된다는 점도 동영상 시청에 중점을 뒀다고 볼수있는 작동방식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기존의 스카이 모델들과 동일한 내부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으며 적외선 포트가 내장된 이전 모델 사용자의 경우 전화번호부, 사진이미지, 벨소리등을 그대로 신기기로 옮겨 담을수 있다.
IMB-1000은 DMB이외에 몇가지 새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메일보내기를 이용할때 동봉되는 전용펜이나 손가락 이용해 한글이나 영문을 종이에 그리듯 스크린을 터치하면 문자로 변환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기능은 단말기의 키를 컴퓨터의 키보드치듯 다루는 신세대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필자처럼 한자 한자 독수리 타법으로 메일에 대한 답장을 보내는 필자의 경우 이 기능에 매료되지 않을수 없었다.
재미있는 기능중 또 하나 여의치 않는 상황에서 전화를 받은경우 스틱포인터를 꾹 눌러주면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곧 전화를 받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할수 있다. 물론 이 기능은 한번만 사용할수 있으며 다시 전화를 받은뒤에는 사용할수 없다.
마치 PDA를 다루는듯한 느낌을 더 풍기는 신기능중에는 또하나 메인화면에서 윈도의 시작버튼을 누르면 스크롤되는 각종 기능버튼으로의 단축아이콘이나 아래쪽으로 원하는 기능을 등록해 사용하는 즐겨찾기 기능도 IMB-1000의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앞서 언급한 가로로 열리는 슬라이딩 방식 때문에 기존에 한손으로 전화를 거는 방식에서 마치 게임을 하듯 두손으로 버튼을 클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패널이 슬라이딩되면 화면이 옆으로 셋팅되면서 자연히 두손으로 기기를 붙잡아야 한다 그래서 인지 메인화면에서도 터치로 전화걸기를 할수 있는 스크린을 제공하지만, 손가락이 큰 사용자의 경우 터치의 민감도나 버튼을 잘못누르는 경우가 빈번해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뿐만아니라 매번 손으로 스크린을 만지다보니 손자국이 자주 생겨, 깔끔한 사용자들은 별도의 융을 휴대하고 다녀야 할것 같다.
출시되는 색상은 실버와 블랙 모두 2가지로 나와있다. 얼마전 새로 출시된 블랙모델의 경우 전면이 완전한 블랙컬러로 DMB방송의 시청시 집중도를 높여주고 있는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작은 메모리카드 T-Falsh카드를 장착할수 있는 측면에는 진행한 액션을 취소하는 지움/취소버튼이 달려있는데 이 버튼의 경우 특히 어두운 극장이나 지하주차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는 카메라의 플래시만 켤수 있는 버튼으로도 사용되어 진다. 그 반대편 끝에는 사진기로 곧바로 사용할수 있는 단축키를 제공하며 반대쪽 측면에는 버튼이나 스크린의 모든 기능을 무효화 시키는 Hold 버튼과 충전기및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할수 있는 단자가 준비되어 있다.
카메라는 최근등장하고 있는 고화질의 카메라폰에 비해 부족하다 할수 있는 200만화소를 갖고 있지만 스카이 기기의 특징인 깨끗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촬영되는 이미지는 단말기 자체로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카메라에는 수동으로 접사와 풍경 촬영시 조절할수 있는 조절버튼이 달려있어 이미지 촬영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카메라를 이용해 네이트로 곧바로 접속하게 하는 네이트 코드도 IMB-1000은 지원하는데, 이 기능은 잡지상에서 볼수 있는 초록색의 바코드를 인식해 곧바로 네이트의 해당 컨텐츠로 가기 때문에 저소득 사용자들은 조심해야할 기능이기도 하다.
패널이 있는 전면의 경우 스틱포인터의 네비게이션이 지원되는데 스틱포인터 주변으로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달려있어 TU전용키와 부재중 자동응답기능버튼이 있는 위쪽의 스피커와 방송의 시청시 보다 넘치는 생동감을 부여해준다. Top부분에는 난시청지역에서 도움을 준다는 전용 안테나와 이어폰 단자가 준비되어 있지만, 안테나의 부착후 난시청 지역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에 전용안테나의 휴대는 불필요한 옵션이 아닐까 생각된다.
TU방송의 시청은 고속도로나 개방된 장소에서는 상당히 쾌적하게 느껴졌지만 서울외곽 지역인 분당이나 일산등지 에서는 잦은 화면의 끊김이 발생했다. 단말기의 해상도가 높아서 영화채널에서 방영되는 외화시청시 자막도 쉽게 읽을수 있으며 DMB오디오방송의 경우 TV보다 훨씬 고음질의 음악방송을 청취할수 있었다. 실내에서는 위치에 따라 가끔 끊기는 경향이 있어 위성 DMB전파에도 방향성이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DMB방송을 켜면 매일 EPG(Electronic Program Guide)를 하루에 한번씩 업데이트해 사용자에게 프로그램의 손쉬운 채널검색과 내용을 알려준다. EPG는 채널을 검색할때 현재 어떤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또 그프로그램 이름은 무엇인지 사용자가 정확히 파악할수 있다. 라디오 방송 시청시 다음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이 방송되는지도 스크롤되는 텍스트로부터 알수 있다. 단, DMB방송을 시청시에는 베터리 사용량이 현격하게 줄어든다는점과 기기의 배면에 뜨거움이 느껴질정도의 열이 발생한다는 점은 분명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분명하다.
IMB-1000은 디자인과 수많은 기능을 절묘하게 섞어 넣은 최근의 화제작으로 기억되는 휴대폰중 하나다. MP3를 변환해 저장할수 있는 플레이어기능, 고화질의 실시간 방송을 청취할수 있는 DMB방송시청기능, 200만화소의 깨끗한 이미지 사진기 그리고 소개되지 못한 수많은 기능들은 기존에 존재하던 대부분의 포터블기기들을 하나로 묶어 이동하는 사용자들의 주머니와 가방을 가볍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컨버전스 기기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취약점은 아직 개선되고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너무 많은 기능을 가져서 불편한점(새로운 폰을 바꾸기전에 제대로 사용해볼수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이라던지 하나에 집중하지 못해 뭔가 아쉬움이 있다던지 하는 부분들은 차기버전에서 한번 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해 보기로 했다.
 | (주)SK텔레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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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B-10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