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타임지 올해의 발명품에 관한 뉴스를 보고....
타임지 올해의 발명품에 관한 뉴스를 보고....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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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려하니 결산식의 뉴스가 슬슬 등장하고 있다. `올해의 어쩌구 베스트10`식인 뉴스 말이다. 그 중 관심을 끄는 뉴스가 몇 일 전에 발표된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 36" (경향신문 2004-11-22) 이었다. 투명하고 강력한 콘크리트 (곧 투명한 콘크리트 집도 등장하겠지?), 소음에서도 이야기 할수 있는 광대뼈 헤드셋 (공사판, 스포츠 중계에 유용할까?), 티비를 담가도 티비가 켜진채로 잠수하게 해주는 신기한 물 (소화용이라서 불나서 실컷 뿌려도 전기 제품은 고장나지도 않고 서버는 계속 작동해도 무방해질 것이다.), 꽃인데 동시에 스피커인 제품 등등을 보며, 또 때돈 벌 인간들 늘어나겠구나 라고 질투를 느끼게 되는 동시에, 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이 어서 빨리 발매되어 한번 직접 보고 싶다는 욕구도 마음 속 한쪽 구석을 채우고 있다.



신문에 실린 이 뉴스를 보며, 이런 발명품들을 생각해 내는 사람들이 부럽고 나 또한 그런 물건들을 만들어 보고 싶지만 그 물건에 따른 전문 분야를 공부를 하지 못한 나에게 역시 그런 발명품을 만든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발명품을 만들지 못한다면, 차라리 멋있는 제품이라도 만들어 한건 해 보고 싶은데...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을 유명 디자이너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자신의 안경과 시계, 반지를 풀러놓는다. 머리맡에, 주로 스탠드 밑이 될 것이다. 영화에서도 이런 씬은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한 디자이너는 스탠드를 하나 고안을 했다.



접시 달린 스탠드... 잠들기 전에 몸에 지닌 악세사리, 안경등을 스탠드에 올려 놓아도 굴러 떨어지지 않게 디자인 하였다. (자세한 리뷰는 여기로) 또 회사나 자취방에서 우리는 무의식 중에 뜨거운 머그컵을 공책 위에 올려 놓는다. 관찰력 뛰어나신 이 디자이너는 이런 사실을 조크로 풀어냈는데 그것이 바로





별 쓸모없는 이런 공책이라도 잔 받침이 음각으로 들어갔다면, 우리는 웃으며 한 권 쯤은 망설이지 않고 구입하지 않을까?



때때로 비오는 날, 전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의 사람들을 관찰 해보면




이런 자세로 다음 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봐왔을 것이다. 가끔 스스로도 이런 자세를 취하곤 하는데, 이 디자이너는 관찰의 결과 보통의 우산디자인에 새로운 요소를 하나 추가하게 된다.




보통의 우산에다 장바구니나 가방을 걸수 있는 작은 홈을 딱 하나 파기, 그럼 같은 우산을 사도 이런 세심한 디자인의 우산을 사람들은 사려할것이다.



이런 관찰이라는 하나의 방법의 결과로 탄생한 위의 제품들을 디자인 한 분은 일본의 후카사와 나오토 (리뷰에도 소개되어 있다. - 8인치 LCD TV )이다. 그는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없는 물건`을 찾아 디자인을 하는 것을 주 테마로 잡고 있다.



특히 그의 강연회에서 늘 주장 하는것이 `발명보다는 발견` 이다. 주위 사람들을, 사물들을, 그리고 현상들을 관찰하다 보면 반드시 거기에는 어떤 틈이 존재한다고. 그리고 그것을 약간의 디자인 능력과 유머로 풀어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관찰에 의해 무언가를 찾아 내는 것은 쉽지만도 않다. 그러나 오늘 부터라도 우리가 주위의 세심한 곳 까지 바라보게만 된다면 언젠가 이런 눈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분명 발명 보다는 쉬운 길이 될 것이다.



`agile programing`이라는 프로그래밍 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방법은 "그 프로그램을 쓰는 현장에 가서 그 자리에서 프로그램을 짜고 만든다." 라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포토샵을 만든다 치면 디자인 사무소나 스튜디오에 가서, 또 캐드를 만든다 치면 건축사무소에 가서, 그 현장에서 그것을 쓰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직접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관찰에 의한 발견이 하나의 중요한 방법인 것이다.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면 관찰은 발견의 어머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심심할 때 마다 주위를 관찰하자. 그럼 우리도 언젠가 아이디어 가득찬 멋진 물건을 만들수 있지는 않을까?



P.S 인덱스 화면의 스카이 콩콩은 농촌 아이들이 삽타고 노는 모습을 관찰하다 나온 놀이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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