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합성수지의 디자인
합성수지의 디자인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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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베이클라이트로 만들어진 조명과 라디오



손으로 그 감촉을 느끼고 싶게 만드는 클래시컬한 형태, 탁한듯이 보이지만 중후한 독특한 색깔. 이것이 바로 20세기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플라스틱의 아버지 베이클라이트 제품들이다. 플라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이 오래된 플라스틱의 빛깔과 형태에는 뭐라 형언 할 수 없는 사랑스런 느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쓰면 쓸수록 더해만가는 깊은 맛 같은것이 아닐까?



플라스틱은 오래되면 그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즉 일회용적인 것이라고... 반짝하고 유행했다가 영원히 사라져버릴 물건 같은 싸구려 재질감의 대명사. 그리고 현대사회를 비판하기 적당한 느낌의 대용어. 그것이 이 플라스틱이라는 단어일것이다.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오해이다. 명확한 의지를 가지고 디자인된 플라스틱제품들은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신품일때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아름다움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것이 빛깔 때문인지 오래됐음에도 그 형태가 가져다 주는 참신함인지는 모르지만 무수의 플라스틱 명작들이 그것을 증명하듯이 지금도 사랑받으며 사용되고 있다. 또는 골동품 매장에서 엄청난 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플라스틱은 수만가지의 색상, 무한할 듯한 형태로 가공될 수 있는 것이 그 특징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이 소재에 도전장을 던져왔다. 50년대 미드센츄리의 선단에는 임스부부가, 팝 컬쳐로 대표되는 60년대에는 베르너 펜턴이, 70년대에는 동유럽의 이름모를 디자이너들이 불가능 하기만했던 형태에 줄곧 도전해왔다.



1907년 세계 최초의 합성수지인 베이클라이트가 등장한 이후,플라스틱은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가공성, 착색성, 내구성이 일취월장하면서 높아만 갔다. 특히 2차세계대전 때 개발된 대량생산에 적합한 FRP의 대중화는 그 진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디자이너들도 이 소재의 특성에 눈을 떼지않았는데 대표적인물이 챨스임스이다.



그리고 6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들에 자극받은 디자이너들이 더욱 혁신적인 플라스틱 디자인을 발표했는데, 특히 플라스틱 디자인 역사에 길이남을 덴마크 출신의 베르너 팬톤의 Pnton Chair가 1967년에 등장하였다. 이시기는 플라스틱 디자인의 황금기로 여러 뛰어난 디자이너들에 의해 명작들이 차례차례로 등장하였다.





이 소재로 번창한 회사 중 하나는 바로 브라운(Braun)사이다.



브라운사 제품들 - 플라스틱 소재를 특성을 적극적으로 디자인에 응용했다. 그리고 80년대에 이르러 아크릴의 거장, 일본의 쿠라마타 시로씨가 플라스틱을 예술의 영역에 까지 올려 놓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플라스틱에 대한 갈망을 씻어버리기 충분한 자극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으로써 플라스틱의 존재를 증명한 것이었다.



앞으로의 플라스틱의 행방에 관해서 신경쓰이는 것은 재생 플라스틱이다. 90년대 부터 환경문제를 제일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나라가 독일이다. 이 환경대국에서 플라스틱이란 소재가 거부되지 않으려면 플라스틱이 얼마나 환경문제에 도움이 되는 가를 어필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15년전 부터 개발한 것이 재생 플라스틱 기술이다.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제품이나 재생이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들이 어느덧 유럽 디자인계의 트렌드가 되어버렸다.




독일에서 개발된 재생 플라스틱 소재는 기존의 재질감과 다른 (요즘 자주보이는) 반투명감과 광선효과를 높였다. 물론 종래의 플라스틱과는 다르게 재생능력이 10배이상 뛰어나다. 이제 막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등의 각종 오명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기때문에 앞으로의 100년도 분명 플라스틱의 시대일것이다. 100년전의 베이클라이트의 빛깔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 주었듯이 100년후 사람들은 이 재생 플라스틱의 재질감 속에서 과연 어떤 느낌을 받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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