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알고 마시는 맥주의 묘미
알고 마시는 맥주의 묘미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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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가 요즘 아테네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7%가 늘어난 48억1,000만원어치가 팔렸다고 한다. 멀뚱멀뚱 경기만 보기엔 자세도 어정쩡하고 소리지르다보면 목도 칼칼하다. 거하게 마시긴 부담스럽고 또 한잔안하고 넘어가긴 섭섭할 때.......이럴 땐 맥주가 딱인 것 같다.



콜라와 더불어 음식계의 음료궁합 일 순위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맥주…….맥주는 술이 아니라 음료다. 웬만큼 삐뚤어진 음식 아니고서는 어지간하면 맥주랑 다 잘 어울린다. 이렇게 고마운 맥주 알고마시면 100배 더 즐겁다.



알고 마시는 맥주의 묘미


1.병맥주와 생맥주의 차이


맥주를 성숙, 발효시킨 후 여과기로 걸러 통에 넣은 것은 생맥주.
맥주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하여 열처리과정에서 살균한 맥주는 병맥주다.


생맥주는 신선하고 독특한 고유의 맛과 향, 빛깔을 지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효모의 활동으로 변질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병맥주.



2.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뭐니 뭐니 해도 맥주를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시원하고 짜릿하게 넘어가는 맛. 그래서 맥주는 홀짝홀짝 아껴 마시기보다 과감히 목으로 넘겨 맛을 볼 때 제 맛을 알 수 있다.



즉, 거품이 부풀어 있는 컵에서 거품을 헤치고 쭉 들이켠 후 빈 컵에 거품만 남게 하는 것이 BEST WAY. 맥주는 여름엔 6~8도, 겨울엔 8~10도의 온도에서 가장 맛있다. 이런 온도에서 맥주가 가진 탄산가스의 맛이 제대로 살아나 거품 생성이 좋아지기 때문. 급격한 온도 변화는 맥주에 해가 되는데 맛 좋은 맥주는 상표보다 보관온도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3.차가운 맥주
대부분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걸 좋아하는데, 그건 오히려 혀를 마비시켜 맥주의 맛을 싱겁게 느껴지게 한다. 재 빨리 시원하게 하겠다고 냉동실에 넣는 것도 금물. 그러면 원래의 감칠맛이 사라지고 병만 깨질 수도 있다. 반대로 온도가 너무 높으면 거품만 나오는 맥주가 되어서 맛이 떨어진다. 맥주를 2~4시 간 전에는 냉장실에 넣어 두어야 맛이 좋다.



4.맥주 많이 마시면 살찌나요?


아니다. 맥주는 알코올 1mi당 7cal의 열량을 낸다. 따라서 살이 찐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지만 알코올로 섭취한 칼로리는 혈액순환이나 체온상승에 이용되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되는 일은 없다. 대신 맥주를 마시면 식욕이 증가해 안주로 과식을 하기 때문에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5. 더러운 컵에서 거품이 나지 않는다?


맞다. 더러운 컵, 특히 기름기가 묻어 있는 컵에는 거품이 안 나고 거품이 나도 금방 사라진다. 왜냐하면 탄산가스를 감싸고 있는 거품이 유류에 의해 표면 장력을 잃어 거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6. 맥주를 마시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1~2시간 사이에 혈중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항이뇨 호르몬의 방출이 늦어져 빈번히 화장실을 드나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3~4시간 마시는 동안 화장실에 가는 횟수는 점점 줄어든다.



7. 맥주를 덧 따르는 것이 나쁜 이유는?


컵에 따른 맥주에는 탄산가스가 빠져있다. 여기에 맥주를 더 다르면 혼합이 되어 신선한 맛이 약해지고 맥주 맛이 없어진다. 따라서 맥주는 다 마신 후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8. 맥주와 안주궁합


단맛이 나는 것 보다는 짭짤하고 기름기가 있는 것, 약간의 지방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이 적합하다.



9. 맥주의 보관


병이나 캔 맥주는 살균된 제품으로 실내온도에서 그 성질을 유지한다. 길던 짧던 고온이나 너무 저온에 노출되면 맛이 아주 많이 변할 수 있다. 따라서 너무 춥거나 덥지 않으며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다. 맥주 보관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5℃~20℃가 가장 적당하다.



10. 마시다 남은 맥주는 어떻게 처리할까?


마시다 남은 맥주는 재활용할 수 있다. 맥주를 약간 섞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좋아진다. 또한 돼지고기를 삶을 때 물 대신 맥주를 쓰면 돼지고기의 누린내가 없어지면서 기름기가 싹 빠지고 고기 맛이 부드러워진다.
맥주 궁합 맞추기



고기안주에 어울리는 맥주



하이네켄 - 유럽인 들이 열광하는 것은 독일이나 미국 맥주가 아닌 네덜란드산 맥주 하이네켄. 강하게 남는 거칠고 씁쓸한 맛이 나는 하드 타입의 맥주다.



밀러 드래프트 - 순한 맛이 특징. 콜드 필터드 공법으로 비열 처리되어 병맥주임에도 불구하고 생맥주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락리버 - 1800년대 인기 있던 술을 다시 만들어 낸 미국의 전통 맥주. 독특한 느낌의 맥주를 원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맛이 매우 강하고 걸쭉한 것이 특징.



기네스 - 마시고나면 입안에서 진항 커피향이 도는 영국에서 만든 고급 흑맥주. 청정 빙산 물을 녹여 만든다고 해서 맥주의 보약이라 불릴 정도.



필스너 - 라거 맥주의 대명사로 불리는 맥주. 체코산 맥주로 쓴맛이 강하다.



벡스 - 알코올 함량은 그리 높지 않지만 첫 향이 강하고 뒷맛은 쓰게 남는다. 호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쓴 맥주. 독일산 맥주로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다.



칼스버그 - 쓴맛이 강하고 거칠게 남아도는 맥주로 덴마크의 자랑거리 중 하나. 세계 맥주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카스 -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 비열처리 프레시 공법으로 제조되었다. 약간 쌉쌀한 생맥주의 신선함이 느껴진다.



레드락 - 약간 붉은 기가 도는 맥주. 약간 독특한 향에 일반 맥주보다 색이 조금 더 진하고 맛 역시 진하다.



Meal - 씹히는 맛과 함께 식사대용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고기안주. 맥주 특유의 씁쓸한 뒷맛을 감춰줄 수 있어 좋다. 독하거나 걸쭉한 맛의 맥주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시푸드와 어울리는 맥주



버드와이저 -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맥주. 시원하고 중간정도의 쌉쌀함을 가진 미국산 맥주다.



레드독 - 붉은 황금빛이 도는 고급맥주.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순하다. 발효과정에서 비치우드 에이징이란 독특한 숙성 방법을 사용해 다른 맥주보다 부드럽고 깨끗한 미국산 맥주.



듀발 - 알코올 함량이 높은 독한 맥주. 벨기에산이라 뒷맛이 깨끗하다. 향긋한 와인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옐로 빛을 띠는 맥주 색이 독특하다.



산 미구엘 - 스페인에서 더 열광하는 필리핀산 맥주. 이 맥주는 얼음에 타서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하는데 그냥 먹어도 쌉쌀하면서 시원한 맛이 나쁘지 않다.



파울레너 - 첫맛은 매우 강하고 마실수록 순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독일산 맥주.




핑거 푸드와 어울리는 맥주



글로쉬 오리 맥주 - 야채맥주로 알려진 환경 친화적 맥주. 무려36종류나 되며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맛은 가벼운 편.



버드 아이스 - 첫잔에서 목이 칼칼하고 시원함이 느껴진다. 강한 맛보다는 시원한 청량감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한 맥주. 아이스공법으로 제조되어 혀끝에서 쇠맛이 느껴지며 상쾌하다.



미켈롭 - 맛이 부드럽고 단 맛이 강한 편이라 쓴 맛을 싫어하는 여자들에게 권한다.



하이트 - 천연 암반수로 만들어 깨끗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다. 드라이빌 공법으로 맥아껍질을 제거해 맥주의 쓴맛을 제거했다. 뒷맛이 깔끔한 편.



오비라거 - 회오리공법으로 잡맛과 잡향을 쏙 뽑아내 깨끗한 뒷맛이 특징.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카프리 -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순한 맥주. 홉 맛이 거의 안 나고 입안이 상쾌해진다. 레몬향이 첨가된 카프리 레몬도 새로 나왔다.



엑스필 - 맥주의 탄수화물류를 최소화하는 공법을 사용해 칼로리를 낮췄다. 깨끗한 맛이 특징.



Meed - 꿀로 만든 노르웨이의 술. 결혼한 부부가 1개월 동안 마셨던 술이라 허니문이라는 말이 생겼다. 달콤한 향이 가득한 것이 특징.



레빼 - 단 맛이 나는 레빼는 오래전 황실에서만 먹었던 벨기에산 맥주. 알코올 도수는 높은 편이지만 뒷맛은 깔끔하다. 벨기에산.



레빼 에일 - 마시고나면 달콤한 초콜릿 향이 입안 가득 남는 독특한 맛. 암갈색 빛을 띠고 있으며 여자들이 많이 찾는다. 벨기에 산.



칭따오 - 독일의 기술과 함께 합쳐져 만든 맥주로 향긋한 바닐라향 때문에 처음 먹을 때부터 거부감이 없는 가벼운 맥주.



포스터스 - 우리나라의 오비라거와 가장 비슷한 맛을 내는 호주의 맥주.



댐비어 - 맥주중 알코올 함량이 가장 낮아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 권할 만 한 술.



코로나 - 시원한 맛의 가벼운 맥주. 멕시코 산 맥주로 라임을 넣어 먹으면 더 맛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레몬을 넣어 새콤한 맛으로 마신다.



독일속담에 ‘맥주는 건강의 근원이다’라는 말이 있다. 적당한 음주는 생활의 활력과 건강을 가져다준다. 실려 갈 정도로 마시는 음주문화는 이제 과감히 청산하고 가볍고 산뜻하게 맥주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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