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컴퓨터는 거의 모든 가정에서 하나 이상 보유할 정도의 생필품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컴퓨터가 널리 보급된 이래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욱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 할 수 있을지를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마우스를 시초로 유저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방향이 제시된 이래 Touchpad, TrackPad, Track ball등 여러가지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은 모두 마우스 라는 기본 아이디어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Mevael사의 Keiboard (휴대를 의미하는 Keitai와 Keyboard를 합쳐서 만든 합성어) 라고 하는데, 이름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키보드를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새로운 개념의 키보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모양은 마치 20년전 비디오 플레이어들에 한참 유행했던 유선 리모콘의 형태를 띈 제품으로 포장을 뜯으면 설명서와 케이보드가 들어있다. 지원 OS는 윈도우 98 이상이며 별도의 드라이버가 필요 없다. 따라서 제품을 USB에 연결 하면 자동으로 인식이 되어 일반 입력기기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제조회사 메바엘(Mevael)은? - 평성 12년 12월 12일 (2000/12/12) 에 설립된 요코하마에 위치한 자본금 1200만엔의 중소기업. 12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듯 하다. ^^;
이 제품은 얇고 가벼워 리모콘 처럼 한손에 쥐기 편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기본 네비게이션은 중앙에 위치한 고무재질의 포인트스틱을 사용하여 엄지손가락 하나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 직감적인 디자인 때문에 컴퓨터 초보, 웹서핑이나 프레젠테이션 또는 게임에는 물론 공장 라인업에서 까지 활용범위가 넓다. 비록 무선이 아니긴 하지만, 2미터의 선 길이는 불편 함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이 제품은 일본의 휴대전화 방식을 기초로 문자의 입력이 가능하며, 이모티콘도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게 포인트스틱 위에 이모티콘 버튼을 따로 마련해 주었다. 휴대전화 문자보내기에 익숙한 일본 유저라면 이 제품으로 채팅도 무리없이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별도의 드라이버가 불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케이보드에 주어진 기능 이외에 프로그래밍이 불가능 하여 일반적인 웹서핑에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한글을 입력하려면 상당한 연습을 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가 `아이디어홀릭` 이라고 적으려면, 우선 이 제품에는 한/영 전환키(Alt-R)가 없기때문에 키보드에서 한/영을 눌러주거나 마우스커서를 입력기로 옮겨 변경 해줘야 한다. 그리고 `dkdleldjghfflr` 이라는 글자 즉 `3-1번,5-2번,3-1번,5-3번,3-2번,5-3번,3-1번,5-1번,4-1번,4-2번,3-3번,3-3번,5-3번,7-3번` 를 순서대로 눌러줘야 한다. 총 29번의 키를 눌러야 한다는 얘기이다! 간단히 생각한다면, 휴대전화에서의 알파벳 입력의 불편함에 한글입력이 가중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물론 제품 자체가 일본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내수 시장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더 확장성을 고려하여 제품을 만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건 왜 일까? 아마도 이 제품의 단순하면서도 친근한 아이디어에 매료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거의 모든 키보드의 기능을 리모콘 크기의 제품으로 소화해 낸 멋진 이 제품을 언젠가 국내에서도 한글화 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Mevael Cor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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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iboar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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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１３２×５２×１１(mm) ／５０g / ２m Windows 98, 98SE, ME, 2000, XP / USB 1.1 지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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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80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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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현재 발매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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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워서도 간단히 웹서핑이 가능한 리모콘 스타일의 마우스겸 키보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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