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어떤 이유로 노트북을 구입하는가?
어떤 이유로 노트북을 구입하는가?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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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구입하는 기준은 유저마다 나름대로의 이유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가격이 싸서 혹은 디자인이 멋있어서 아니면 크기가 작아서, 확장성이 좋아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서, AS가 잘돼서 등등. 하지만 노트북이 데스크탑 PC보다의 장점은 역시 이동이 가능한 휴대성과 적은 공간에서도 원하는 작업환경을 만들 수 있는 점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업무용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노트북의 사용빈도는 대부분 영화감상이나 워드작업 혹은 인터넷 서핑이나 게임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요즘 출시되고 있는 노트북 중에서 위의 작업을 하기에 버거운 사양이 있는가 한번 둘러보라. 대부분 비슷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단지 몇몇 가지의 간소한 차이로 소비자는 실 구매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우선 소니의 노트북을 한번 살펴보자. 소니의 제품들은 대부분 디자인에 거의 8-90%를 쏟아 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용소프트웨어나 외관 디자인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심지어 자사의 로고위치나 로고를 만드는 재질까지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사용자로 하여금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어 주려하고 있다. 게다가 소니 제품을 좋아하는 추종자(?)들 사이에서는 단지 소니라는 브랜드 파워 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하기 때문에 액정화면이 선명하지 않다던지 10인치의 바이오 TR처럼 쓸모 없는 카메라의 부착으로 인해 커버를 열고 닫기가 불편하다던지 워드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보드의 키 감에 대한 불만 등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소니의 고가 정책으로 인해 에누리 하는 맛으로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용산 같은 큰시장을 나가도 5%안팎의 적은 할인율은 소니라는 브랜드에 비중을 두지 않는 소비자들의 등을 돌리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일본내에서 비행기의 외관에 사용하는 재질을 노트북에 적용한 초슬림 노트북 X505의 경우 소니의 인지도를 크게 높여주는 작용을 했다. 물론 특정타겟(부유층이나 CEO)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가격대가 보통 한화로 300만원 이상을 호가했기 때문에 웬만큼 경제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저 사진이나 전시장에서 침만 흘려야 하는 제품이었다. 와관뿐만 아니라 보통의 노트북과는 완전히 다른 회로(디자인을 위해)를 개발한 것도 제품을 홍보하는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도대체 왜 소니는 이런 제품들을 만들어 내는가 이다. 단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매스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하는게 정상인데 오히려 소수의 사용자들을 위해 반대로 매우 고가의 상품을 만들어 냈다. 여기서 우리는 소니가 만들어내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이미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 브랜드에 대한 믿음은 곧 사람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설레는 이미지 그리게 된다. 특히 노트북의 사용자 시나리오 이미지가 더 그러하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이 그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디자이너가 만든 테이블에 그 노트북이 놓여있는지가 제품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레벨을 결정한다. 쉽게는 의류 광고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유명 연예인이 특정 노트북을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지 맵을 가지고 생각하면 정우성=Xnote=motorora=samsung card=쿨하고 이성적인 이미지 .이 정도가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까? 하지만 소비자는 노트북을 일종에 또 다른 자신을 표현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휴대폰이 그렇듯) 외관이 그저 무난한 Xnote를 가지고 소니의 이미지를 생각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제아무리 가격이 싸더라도 심지어 정우성이 등장 하더라도 Xnote는 결코 소니나 IBM처럼 될 수 없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노트북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있는 대부분의 사용자 라면 더더욱 기업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이 이야기는 비단 노트북에 한정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 기업이 어떻게 노트북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있는가? (내수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이미 선진국에서는 그 명함을 내밀기 힘들지 않을까?) 또한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함에 있어 어떻게 느끼는 불편함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실제로 제품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등등. 실제와 전혀 무관한 제조사의 디자이너나 그 제품의 출시에 결정권을 가진 부서장들이 트랜드를 읽어내지 못한 제품을 만들어 냈을 때 소비자의 입장은 난감하기만 하다.





소니와는 반대로 IBM은 특별히 변하는 디자인이 없었다. 물론 노트북의 타겟이 일반인이 아닌 비즈니스맨에게 있다고 하지만 수년동안 같은 형태의 제품 속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변화를 추구해온 결과 소니의 제품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치중하지 않고 내실 있게 키워온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IBM은 업무용으로서의 노트북 브랜드의 상위권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결국 사용자로 하여금 안정성과 퍼포먼스 2가지로 인정받게 되었다.



자 그렇다면 당신이 선택해야 할 노트북은 어떤 것인가? 곰곰히 따져보아야 할 문제다. 디자인인가 퍼포먼스인가 아니면 AS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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