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저장장치"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3.5인치 디스켓 이라고 많은 유저들은 답할지 모른다. 그렇다. 물론 요즘에 들어서 점차 사용빈도가 적어지고 있지만, 10년이상 3.5인치 디스켓은 간편한 이동식 저장장치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커지고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1.44MB 밖에 저장 못하는 3.5인치 디스켓은 점차 다른 해결책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아직 CD-R 드라이브의 가격이 비싸고 널리 퍼져있지 않았을때, iomega 라는 회사에선 3.5인치 디스켓을 대체할만한 획기적인 제품 ZIP 드라이브를 내놓아서 한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었다.

발표당시엔 100MB라는 거대(?!)한 용량을 자랑하며 컴퓨터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다. 그러나 이제 저장장치의 "메가급 시대"는 지나간지 오래이다. 테라급 저장장치를 바라보는 요즈음, 또 한번 3.5인치 디스켓처럼 오랜기간동안 우리 삶을 좀더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했다! 바로 iVDR이다!

(왼쪽부터) iDVR-secure, iDVR-secure mini, iDVR-secure micro

iVDR은 2002년 3월달 캐논, 후지츠, 히타치, 피닉스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 산요, 샤프, 그리고 JVC 이렇게 8개 회사의 주도로 컨소시움이 구성되어 만들어진 새로운 규격이다. 그럼 iVDR이란 무슨뜻일까? Information Versatile Disk for Removable usage 의 약자로 기본 베이스는 하드디스크로 하고있다. iVDR의 가장 큰 장점은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기때문에 대용량 이라는점 그리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또한 이동식 이기때문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PC에서부터 오디오/비디오기기까지 무궁무진하다.

자동차용 AV기기에 iVDR을 적용한 예 및 iVDR과 TFT모니터 일체형의 모델도 눈에 띈다.

초기모델중 아래 그림의 iVDR mini모델은 읽기 속도가 20MB/Sec 이라고 하니 1.8인치의 작은 하드를 단 이동식 저장장치로서는 상당한 고속인 셈이다.

USB 2.0을 지원하는 PC용 iVDR mini용 어뎁터 및 4개의 iVDR을 동시에 지원하는 스테이션.

현재까지 정해진 스펙은 다음과 같다. (미디어는 제품에 따라서 스펙 변동)

단순한 저장장치는 이제 그만! 집에서 뿐만 아니라 차에서까지 단순한 데이터부터 멀티미디어 화일까지 컴퓨터는 물론 오디오/비디오 기기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iVDR의 등장과 더불어 다가오고있다. 이제 비디오 레코더에서 녹화한 화면은 컴퓨터에서 바로 수정 하여, 티비나 휴대용 기기에 그대로 연결하여 감상할 수 있는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또한 일일이 차에서 감상할 노래나 영화를 씨디에 굽는 일도 사라질 것이다. 어서빨리 iVDR이 발매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10년 후에는 또 어떤 이동식 저장장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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