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Hourglass desk 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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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4.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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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책상 위에는 시계가 있다. 시계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지만 언제나 같은자리에서 똑딱똑딱 초침을 움직이는 시계는 왠지 재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시계가 없는 공간은 견딜 수가 없다. 도대체 지금이 몇 시인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 항상 궁금해 한다. 시간에 얽매여 사는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뜰때도 있지만 시간을 조금 더 잘 활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탓에 시계가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시간의 개념은 고대부터 정리되기 시작하였다. 한 개의 막대기를 땅에 세운 그노몬(gnomon)이 세상의 첫번째 시계로 등장하면서부터 해시계, 물시계, 모래시계 등과 같이 세상은 시간에 대한 의미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간으로 정착되기까지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였다.
사람들이 시간의 개념을 만들어 내면서부터 세상이 바로잡힐 수 있었을까? 가끔은 내가 왜 사람들이 만들어둔 시간의 기준에 살아야 하는건지 내가 왜 쫓아가고 있는건지 자신에게 의문을 해본다. 하지만 소용없는 의문이 되버린다. 나만이 혼자 거역하며 살수는 없다는걸 잘 알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코미디프로그램에서 단어를 바꾸어 말을 하는 코너를 본적이 있다. 돈을 통닭으로 바꾸어 말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우린 결코 우리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영어로 현재는 ‘present’이다. 이 단어에는 선물이라는 뜻도 있다. 지금 우리가 이 글을 읽는 순간, 바로 이 현재가 우리에게는 선물인가보다. 언제나 내게 주어진 present(현재)를 present(선물)로 행복하게 여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그러한 현재를 내게 보여주는 시계는 어디있는가? 나의 현재를 보여주는 시계라면 소중한 시계일 것이다. 그리고 더욱 이쁘고 특이한 시계라면 나만의 시간이 좀 더 특별해지지 않을까?


Kikkerland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가 많이 있다. David Dare라는 디자이너가 만든 이 시계는 우리의 시간을 좀 더 돋보이게 해주려고 만든시계 같다. 이 시계는 플라스틱과 메탈의 제질로 만들어졌다. 모래시계 모양을 본 뜬 이 시계의 밑부분은 시간을 윗부분은 분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이시계는 모래시계처럼 뒤집을 수는 없지만 왠지 뒤집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자, 모든 시계를 뒤집어 보자.

그리고 세상도 뒤집어 보자.

그리고 우리가 시간을 지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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